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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 상자 (커버이미지)
소포 상자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아서 코난 도일 
  • 출판사로제타스톤인터내셔널인크, 한국지점 
  • 출판일201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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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책 속으로 |



크로이던의 크로스 거리에 살고 있는 수잔 쿠싱이라는 여성은 뭔가 불길한 암시가 깃든 것이 아니라면 유난히 끔찍한 장난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일을 당했다. 전일 오후 두 시경, 우체부가 갈색 종이로 포장된 소포 하나를 그녀에게 배달했다. 안에는 마분지로 된 상자가 들어 있었고, 굵은 소금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소금을 쏟아낸 쿠싱은 그 안에서 사람의 귀 두 개를 발견하고 경악했다. 틀림없이 잘라낸 지 얼마 되지 않은 귀였다. 소포는 배달일자보다 하루 전에 북아일랜드 수도인 벨파스트에서 발송된 것이었다. 발송인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었다. 쉰 살의 미혼여성인 쿠싱 양은 은둔에 가까운 비사교적인 생활을 하고 있어 이 사건은 더욱 불가사의하게 여겨진다. 아는 사람이나 편지를 주고받는 사람조차 거의 없는 그녀에게 우편물이 배달되는 것은 너무나 드문 일이다. 그녀는 몇 년 전 펜지에 거주할 때, 세 명의 의대생을 하숙생으로 받아들인 일이 있는데, 그들이 워낙 시끄럽고 불규칙한 생활을 하는 바람에 견디다 못해 쫓아낸 적이 있다. 경찰은 그때 앙심을 품은 청년들이 해부실에 있던 신체의 일부를 그녀에게 보내 충격을 안겨줄 목적으로 이 같은 불쾌한 일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청년들 가운데 한 명이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출신이라고 그녀가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이 가설이 진실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이 사건은 형사들 가운데 가장 유능한 레스트레이드가 맡아 적극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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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추리가 옳다는 가정 아래, 그러니까 두 건의 살인이 일어났다는 가정 아래 조사에 착수하겠습니다. 귀 하나는 여성의 것이 틀림없습니다. 작고, 섬세한 생김새에다, 귀걸이 구멍이 뚫려 있으니까요. 다른 하나는 남성의 것입니다. 볕에 그을려 있고, 피부색도 고르지 않아요. 이것 역시 귀걸이를 한 구멍이 나 있군요. 두 사람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겁니다. 살아 있다면 우리가 벌써 무슨 얘기를 들었을 테니까요. 오늘이 금요일인데, 소포는 목요일 아침에 부친 겁니다. 그렇다면 비극은 수요일이나 화요일, 아니면 그 이전에 일어났을 겁니다. 두 사람이 살해됐다면, 쿠싱 양에게 이런 범행의 증거물을 보낸 건 분명 살인을 한 당사자일 테고요. 우리가 찾으려는 사람은 당연히 소포를 부친 사람입니다. 그가 쿠싱 양에게 소포를 보낸 데에는 뭔가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을 테지요. 그 이유는 뭘까요? 살인이 일어났다는 것을 그녀에게 알리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그녀에게 괴로움을 주기 위해서겠지요. 하지만 어떤 경우든 그녀는 소포를 누가 보냈는지 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죠. 그녀는 누가 범인인지 알까요? 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범인을 안다면 그녀가 경찰을 끌어들일 이유가 없잖습니까? 상자를 받자마자 귀를 어디다 묻어버렸으면 아무도 몰랐을 텐데, 그녀가 범인을 보호할 생각이 있었다면 그렇게 했을 겁니다. 반대로 범인을 보호하지 않을 생각이었다면 우리에게 이름을 말해주었을 거예요. 실타래는 여기서 엉켜 있습니다. 나는 이 실타래를 풀어야 하는 겁니다.”

저자소개

1859년 영국의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태어났고, 에든버러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했다. 1882년 포츠머스 사우스시 지역에서 안과를 개업함과 동시에 집필을 시작했다. 1887년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첫 작품 《주홍색 연구》와 1890년 《네 사람의 서명》을 발표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891년 런던으로 이사해 안과를 개업하지만 환자가 별로 없어 대부분의 시간에 소설을 썼다.

잡지 [스트랜드]에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단편들을 연재하며 인기를 끌었고, 이듬해에 이를 묶은 단편집《셜록 홈즈의 모험》을 출간하며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는다. 이어서 《셜록 홈즈의 회고록》, 《바스커빌가의 사냥개》, 《셜록 홈즈의 귀환》, 《그의 마지막 인사》, 《공포의 계곡》 등을 연재 및 출간했으며, 1927년 최후의 단편집 《셜록 홈즈의 사건집》을 출간했다.

한줄 서평